오창2공장서 ‘K-배터리 발전 전략 보고대회’ 개최 배터리 3대 핵심 과제 발표 스마트팩토리 설비 구축에 12조4000억 원 투입 첨단 소재 개발·양극재 확대에 2조7000억 원 김종현 사장 “차세대 배터리 선도해 글로벌 위상 지킬 것”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 180조 원 돌파 국내 R&D 및 생산기술 삼각 허브 구축 세계 최초 배터리 교육기관 ‘LG IBT’ 설립 국내 소부장 업체 배터리 밸류체인 강화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은 8일 오창2공장 부지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 전략 보고대회’에서 3대 핵심 과제를 포함한 국내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김종현 사장은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처음 발을 내디딘 것처럼 LG는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리늄이온 2차전지 양산을 시작했고 2009년에는 세계 최초로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리튬이온 전지를 자동차에 적용한 이후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며 “보유 특허 수(2만4000여건)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생산능력 세계 1위 기록을 세우면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국내를 배터리 R&D 및 생산기술 메카로 육성하고 소재 국산화를 가속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생산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오창과 대전,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터리 R&D 및 생산기술 삼각 허브’ 구축을 추진한다. 행사가 열린 오창2공장을 스마트 팩토리 전초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3년까지 약 37만7000㎡ 규모 부지에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파일럿 설비를 비롯해 스마트형 공장 차세대 설비 구축에 나선다. 여기에 그동안 축적한 차별화된 공정기술을 해외 생산기지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9년 전기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오창1공장은 현재 연간 17GWh(기가와트시) 규모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인력 규모는 6700여명이다. 자동차전지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전지, 소형전지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오창1공장은 국내 수주 물량 생산과 함께 글로벌 물량 조절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1공장
김종현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R&D 및 생산기술 삼각 허브의 유기적 운영으로 특허 등 지식재산권(IP) 확보를 늘리고 해외 생산기지에 핵심 기술을 전파할 것”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한국이 세계 최고의 기술 강국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배터리 전문 인력 조기 육성 계획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2공장에 LG IBT(Institute of Battery Tech)를 설립한다.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전문교육기관을 신설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종현 사장은 “현재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고 전례 없이 급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의 오늘은 미래 먹거리 주도권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다”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도해 K-배터리가 글로벌 최고(No.1)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