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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옷 좀 입어라, 애들 볼까 두렵다” 쪽지 논란

입력 | 2021-07-08 17:35:00

알렉산드리아 테일러가 이웃에게 받은 쪽지.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영국의 20대 여성이 이웃에게 ‘아이들이 당신의 벗은 몸을 보지 못하게 커튼을 치거나 옷을 더 입어 달라’는 쪽지를 받은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잉글랜드 에식스주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알렉산드리아 테일러(26)는 5일 오전 자동차 유리창에 남겨진 쪽지 한 장을 발견했다.

쪽지에는 “집안에서 벌거벗은 채로 다닐 거면 최소한 블라인드라도 쳐 달라”며 “내 아이들은 당신의 엉덩이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었다.

기분 좋게 집을 나선 테일러는 쪽지 내용에 기분이 상했다. 그는 “내게 일어난 일 중 가장 기괴한 일이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페이스북에 쪽지 사진을 올렸다.

테일러는 “나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비겁하게 쪽지만 남기고 사라지다니 너무 화가 난다”면서 “문제가 있으면 직접 내 얼굴을 보고 얘기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쪽지를 받기 전날 밤, 나는 엉덩이를 가리는 티셔츠랑 속바지를 입고 있었다”며 “솔직히 말하면, (쪽지를 놓고 간) 그들은 운이 좋다. 난 평소엔 그것보다 옷을 덜 입기 때문이다. 옷을 안 입으면 피부가 편안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몇몇은 “다들 집안에서 속옷만 입고 다닌 적 있지 않나” “집에서도 맘대로 못 입으면 어떡하나” “이웃이 너무 예민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외딴곳에 혼자 사는 것도 아닌데 이웃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아이들 교육 때문이라면 그럴만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