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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尹, 스타트업 청년에 “마음껏 뛰게할 것”… 이준석과 ‘맥주 회동’도

입력 | 2021-07-09 03:00:00

김영환 만찬-정두언 행사참석 등 ‘중도확장’ 강조행보 이어갈 계획
“6일 이준석에 만남 제안해 대화”…李, 언론에 “본경선 4명정도 생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7.8/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청년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만나 “국가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동성이고, 경제에 역동성을 주기 위해서는 자유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다음 주 정두언 전 의원의 미공개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등 ‘중도실용’을 강조한 행보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윤석열이 듣습니다’ 두 번째 현장으로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민관협력 스타트업 육성단지)을 찾아 5개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작은 기업부터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마음껏 뛸 수 있게 좋은 신발을 신겨 드리고 불필요한 모래주머니를 제거해 드려야 한다”며 규제 완화를 역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도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저녁 김대중 정부 때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영환 전 의원과 만찬을 함께하며 중도 확장에 대한 의견을 듣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2018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는 등 ‘이재명 저격수’로 주목받았다. 윤 전 총장은 16일 정 전 의원의 2주기를 맞아 개최되는 미공개 회고록 ‘정두언, 못다 이룬 꿈’ 출판기념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걸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정 전 의원을 추모하면서 중도층의 공감을 얻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태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2년 전 정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았듯 민생 투어 와중에도 이번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정두언 전 의원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6일 저녁 1시간가량 간단한 식사와 맥주를 곁들인 회동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제가 이 대표에게 ‘새벽부터 목이 칼칼한데 맥주나 한 잔 할 수 있느냐’고 해서 이 대표가 와서 만났다”면서 “맥주 한 잔 하며 이야기해 보니 정치인답게 아주 매력적인 인물이더라. 필요하면 공개회동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준비위원회 인선안을 의결하고 대선 준비 체제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컷오프 뒤 본경선에 오르는 후보를) 4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