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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여름방학, 학교가 자율 결정… 2학기 전면등교는 유지

입력 | 2021-07-09 03:00:00

교육부 “단계 격상따라 대응”
현장선 “조기방학 쉽지 않아”



사진 뉴스1


교육부가 학교 자율로 조기 여름방학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대면 등교 우려가 커지자 이같이 결정했다.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19일 시작된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8일 ‘학교 및 학원 방역강화 조치사항’ 브리핑에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까지는 전면 등교가 가능한 현재의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며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정 차관은 거리 두기가 3, 4단계로 올라가는 경우 그에 맞는 방역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3단계는 3분의 2까지 등교가 가능하며, 4단계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1∼7일 전국 유초중고교 학생 5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하루 평균 학생 73명이 감염된 것으로 이번 학기 들어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교육부는 학교별로 조기 여름방학이나 원격수업 전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운영위원회 등 구성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면 된다.

다만 현장에서는 조기 여름방학을 시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학기를 빨리 끝낼 경우 2학기에 의무수업일수를 채워야 한다. 서울 시내 중학교 관계자는 “예정됐던 여름방학 시작이 열흘 정도만 남은 상황”이라며 “일찍 여름방학을 하면 겨울방학이 줄어드는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19일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63만2000여 명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학생과 교직원 동의율은 각각 97.8%, 95.7%였다. 접종 후 1∼3일 재량 휴업 또는 원격수업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접종 후 2일까지는 출석인정결석으로, 3일째부터는 의사의 진단서 등을 첨부하면 질병결석으로 처리된다.

학원 종사자 백신 접종도 추진된다. 서울과 경기는 13∼24일 학원·교습소 종사자 약 21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서울, 경기를 제외한 9개 시도도 7월 말부터 학원 종사자 접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