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규 확진 1300명 넘을수도…‘수도권 4단계 격상’ 9일 발표 1인시위 外 모든 집회-행사 못해…백신 인센티브 철회 ‘+α’ 가능성 새 거리두기 내주부터 2주간 적용…사적모임 인원은 주말부터 제한
불안한 시민들… 선별진료소 연일 북새통 8일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많은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지어 서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75명으로,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았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모이도록 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의 적용 여부를 9일 결정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가장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이 현실로 다가왔다. 정부는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의 거리 두기 격상 여부를 결정한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새로운 거리 두기 ‘4단계’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7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가장 강력한 거리 두기”라고 강조한 바로 그 조치다. 사적 모임 인원은 4명까지만 허용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으로 제한된다.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와 행사가 금지된다.
더 강력한 추가 조치가 더해지면서 ‘4단계 플러스알파(+α)’가 될 가능성도 높다. 4단계에선 클럽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유흥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이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금처럼 유흥시설 영업을 모두 금지하는 조치가 추가될 수도 있다. 특히 백신 접종 완료자를 각종 모임 인원 제한에서 예외로 두는 ‘백신 인센티브’도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내용의 거리 두기 최종안이 결정되면 12일부터 2주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말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은 토요일인 10일부터 전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적용 지역은 수도권 전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강도 높은 거리 두기에 대한 거부감도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거리 두기 효과가 3, 4주 후 나타나는 만큼 초반부터 정부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