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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부동층 2030, 개혁 갈망하나 진보와 결이 달라“

입력 | 2021-07-09 06:08:00

김시현 시의원. © 뉴스1 이윤기 기자


“청년이 청년으로서 차별받지 않는 세상, 여성이 여성으로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원한다.”

울산시의회 김시현 의원(32)은 9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힘의 균형이 맞춰져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울산시의회 청년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29세 나이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최연소 시의원에 당선됐다.

최근 탈이념적 성향이 뚜렷한 2030 세대에 대해 그는 “합리적인 부동층이라 표현할 수 있는 그들은 개혁을 갈망하지만 진보와는 결이 다르다. 선거를 이념 간의 대결로도 보지 않는다. 혈연·학연·지연 등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개인적으로는 지역주의가 해소됐다고까지 본다. (지난 재선거에서 압승한)야당에서도 청년의 선택에 대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깊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정치가 더욱 기민하고 명확하게 대처해야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드맨’이 점령하는 지역 정치연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울산지역 국회의원 연령 평균은 62.6세이다. 울산에 유일한 민주당 시당위원장인 이상헌 의원도 열정과는 다르게 나이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청년의 정치 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청년을 발굴하고 육성한다면 자연스레 세대는 교체될 것이고 내년 선거에는 반드시 청년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어려서부터 경찰이 되고 싶었다”는 그는 약자를 지켜 세상의 균형을 맞추고 싶다는 마음이 일찍부터 있었다. 그러나 경찰시험에 실패하고 울산으로 돌아와 시민경찰인 방범대원을 하게 됐다.

그는 “방범대원 등 봉사활동을 하며 여러 사람들을 알게 됐고 이런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지방의원 보좌관을 맡으며 이것이 간접적인 정치 입문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기는 우연이었을지 몰라도 약자를 지키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던 마음이 변하지 않아 이렇게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지역 현안과 관련해 그는 “일자리 문제와 함께 일자리의 질, 즉 노동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 또한 동반돼야 한다”며 “민선 7기 송철호 시장에 들어와서야 노동인권센터가 개소됐다. 그간 울산이 가져왔던 의식에 전환점이 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첫발을 시작으로 앞으로 계속 개선하고 발전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