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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집사람 술 싫어해”…‘쥴리 의혹’ 전면 부인

입력 | 2021-07-09 10:19:00

부인 의혹에 대해 "쉴 틈 없이 공부하는 사람"
처가 리스크도 선긋기 나서 "장모 일은 장모 일"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은 9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른바 ‘X파일’에서 거론된 쥴리 의혹의 당사자인 김씨에 대해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을 싫어한다”며 “이런 사람이 술집 가서 이상한 짓 했다는 얘기가 상식적으로 안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얘기인가”라며 “집사람에 대한 이런저런 주장도 이미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난 것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이 불거진 가우네 윤 전 총장은 “집사람은 새벽 2∼3시까지 책을 읽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만큼 쉴 틈 없이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며 “고교 교사와 대학 초빙·겸임 교수도 했고 석사학위도 2개나 받았다”고 밝혔다.

처가 의혹에 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고 가족이라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면서 “장모 일은 장모 일이고, 제가 걸어가는 길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걸로 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4월 회동을 취소한 경위에 대해선 “그분이 우리나라에서 정치경험이 가장 많은 분이고 어떤 상황이 되면 제게 의미 있는 조언을 해주시지 않겠냐”며 “하지만 제가 지금은 그런 어떤 구체적인 방법론을 선택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의 자유민주주의 주장이 극우와 통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혀 아니다”라며 “저는 문재인 정부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인식하기 위해선 자유와 자유민주주의가 뭔지 국민들이 다 함께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산주의도 민주주의라고 해요. 독일민주공화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 하잖느냐”고 반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