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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 비아이 첫 재판, 내달로 연기…코로나 여파

입력 | 2021-07-09 13:43:00

LSD·대마초 등 마약 구매 및 투약한 혐의
공판검사실 코로나 확진자…내달로 연기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 첫 재판이 공판검사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내달로 연기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부장판사 박사랑·권성수·박정제)는 이날 오후 2시에 진행할 예정이던 비아이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향정 등 혐의 첫 공판을 내달 27일 오전 11시로 연기했다.

재판부는 공판검사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공판검사의 법정 출석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부득이하게 기일을 변경했다. 형사소송법상 검사의 출석은 공판 개시의 요건이라 일부 예외 사유를 제외하면 검사의 법정 출석은 필수다.

이날은 정식 재판이기 때문에 비아이는 법정에 출석할 의무가 있다. 첫 공판에서는 검찰의 공소사실 낭독과 피고인의 혐의 인부 절차 등이 진행된다.

비아이는 2016년 4월 A씨를 통해 LSD, 대마초 등의 마약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여러 차례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던 비아이가 관련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경찰과 YG엔터테인먼트 사이 유착 관계로 수사가 무마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경찰이 비아이 마약 정황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았고 그 중심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A씨는 2019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를 제보했고 권익위는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A씨의 공익신고 건과 경찰 수사를 함께 들여다본 검찰은 수사 결과를 종합해 비아이와 양 전 대표 등 4명을 재판에 넘겼다. A씨는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 기소 이후 비아이의 소속사는 “불편한 이슈 속 최근 신보를 발매하게 돼 지금의 상황을 보여드린 부분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비아이의 마약 의혹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 전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16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