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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 ‘불안감’ 호소…‘자차·도시락’ 대응

입력 | 2021-07-09 13:44:00

코로나19 하루 최다 신규확진자 1316명이 발생한 9일 정부세종청사 출입문에서 공무원들이 점심시간에 맞춰 배달 음식을 받아가고 있다. 2021.7.9/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매일 출근길에 오르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와 여의도 IFC몰 인근에 사무실을 둔 직장인들은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기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82명에 달한다.

여의도 한 증권사에 근무 중인 이모씨(28)는 “출근길 지하철과 점심시간 식당 등에서 언제 감염될지 몰라 불안하다”며 “최소 인원을 제외하고 재택근무에 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 직원 A씨는 “점심시간에 자주 이용하던 식당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뉴스를 접하고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받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언제 걸릴지 모른다는 마음을 가지고 출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씨 역시 불안한 마음에 이번 주 내내 점심을 도시락과 햄버거 등을 배달 음식으로 해결했다고 토로했다.

강남구 삼성동에서 일하는 장모씨(38) 역시 “최근 현대백화점에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것을 보고 백화점에 방문했던 사람들과 동선이 겹칠까 두렵다”며 “식당 가는 것도 불안한 마음에 점심은 집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최근 자차로 출근하기 시작했다는 이모씨(45)는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듣고 차를 타고 출근하게 됐다”며 “업무 특성상 집에만 계속 있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2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키로 하면서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에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 재택근무 30%를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재택근무 비율을 높이거나 전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