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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파티, 청주로 가자’…수도권 4단계 격상 ‘풍선효과’ 현실화

입력 | 2021-07-09 15:32:00


청주 한 나이트클럽에서 열리는 파티 관련 공지 글.(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2021.7.9/© 뉴스1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풍선효과가 우려된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조치로 말미암아 대규모 인원이 청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청주시 한 대형 나이트클럽은 이번 주말 대규모 파티를 열 예정이다.

청주지역 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9일 ‘무섭네요 원정클럽이라니’라는 제목을 단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게시글을 통해 “??동에 클럽이 있나 봐요. 근데 거기서 당장 이번 주 파티를 한다나 보네요”라고 알렸다.

이어 “정말 미친 것 같다. 왜 다들 청주 와서 이러시는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글 작성자는 한 인터넷 블로그 링크를 소개했다. 해당 블로그 게시판에는 주말 클럽 파티 일정이 공지됐다.

공지 글은 ‘사정상 청주 클럽 ㅇㅇㅇ에서 파티를 진행합니다. 청주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지난 번 터트렸던 멤버들이 합류를 하는 만큼 손님도 무척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라고 안내했다.

현재 공지 글은 삭제된 상태다.

클럽 파티 개최 사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파만파 퍼져 나가고 있다.

글을 본 대다수 지역 주민은 ‘시국이 이런데 원정가는 사람들이 대단한 것 같다’, ‘저기 근처만 안 나가면 되는 건 아닐 텐데 걱정이다’, ‘분명 열심히 놀고 밥이든 술이든 먹으며 돌아다니지 않겠냐’와 같은 우려 섞인 반응 내놓고 있다.

해당 클럽에서는 지난달 13일 수도권 시민 100여 명이 원정 유흥을 한 뒤 4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불안감이 확산하자 방역당국은 파티가 열리는 나이트클럽을 대상으로 현장 지도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지자체 위생지도팀을 중심으로 단속반을 꾸려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포스터 © 뉴스1

더 큰 문제는 청주에서는 한 회 2000명 이상이 운집하는 대형 트로트 콘서트까지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는 10~11일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대국민 감사콘서트’가 열린다.

회당 참석 인원 2500명인 콘서트는 이틀 간 4차례 진행된다.

콘서트 강행이 예상됨에 따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취소를 요구하는 글까지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번 콘서트는 청주뿐 아니라 전국에서 오는 것이어서 코로나와 변이바이러스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까 두렵다”라며 “콘서트를 연기 또는 취소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