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방역사업의 완벽성 보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방역에 나선 함흥시위생방역소.
북한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해 코백스(COVAX)에 다른 종류의 백신 지원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중국산 백신은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북한 정세 브리핑:쟁점과 포커스’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해외 백신 도입을 추진 중이나 현재 확보량은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코백스는 지난 3월 북한에 백신 199만2000회분을 배정하고 이 가운데 170만4000회분을 지난 5월까지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여전히 공급이 이뤄지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중국과 러시아산 백신 도입에 관해서는 “(북한은)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도입을 주저하고 있으며, 러시아 백신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무상지원을 요구하는 듯하다”고 연구원은 언급했다.
연구원은 또 북한이 지난 3월 말부터는 해외 주재 북한 외교원과 공관·무역상사 직원 등 해외로 파견된 북한인의 백신 접종은 허용하고 있다면서도 “북한 내 도입에는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COVAX를 통한 (백신) 지원만으로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물량을 확보할 수 없다”면서 “백신 공여를 남북협력 카드로 고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연구원은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과 관련해 한미연합훈련이 정상 규모로 실시될 경우 고체 연료를 사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