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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예비경선 시작됐다… ‘컷오프’ 2명에 촉각

입력 | 2021-07-09 17:39:00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기호순)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후보. 2021.7.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예비 경선 레이스가 사실상 종료되면서 대선 주자들도 본격적인 본경선 채비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9일부터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시작해 11일 8명의 후보 중 6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추려낼 예정이다. 살아남은 6명의 주자들은 9월 5일 결선투표까지 50여일 간의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된다.



● 이재명 “대세론 변함 없다” VS 이낙연 “역전 발판 마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본경선까지 기세를 이어가 결선투표 없이 후보 자리를 확정짓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9월 5일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갖는다. 이 지사 캠프의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지사는 예비경선 동안 지속가능한 경제성장방안과 국가구조 개혁방안을 제안했다”며 “민주당의 후보로서 가장 큰 확장성과 경쟁력을 갖췄고 20대 대통령선거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임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예비경선을 통해 ‘반(反)이재명’ 진영의 공세가 본격화 됐지만 이 지사 측은 “대세에 지장은 없다”는 분위기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다른 주자들의 공세가 예상했던 범위를 넘어서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정책 발표 등을 통해 ‘야당 후보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적극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캠프는 이날 후원계좌를 열고 후원금 모금활동에 착수하는 등 본 경선에 맞춰 본격적인 지지세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이 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전환 시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공정을 회복하고 경제가 성장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이어야 한다”고 후원을 당부했다.

이에 맞서 이 전 대표 측은 “예비경선을 통해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 내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2차 국민면접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연이은 국민면접과 TV토론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예비 경선 기간 동안 3만 명이 넘는 소액 후원자가 15억 원 가까이를 모금해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라며 “이 전 대표의 유튜브 구독자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방문객도 각각 10만 명과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당원들을 중심으로 바닥 민심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를 토대로 본 경선에서 이 지사와의 격차를 좁힌 뒤, ‘반(反)이재명’ 진영의 대표 주자로 결선투표에서 승리하겠다는 것이 이 전 대표의 계획이다.


● ‘컷오프 2명은 누구’ 촉각

민주당은 이날부터 11일 오후 3시까지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각각 50%)를 진행한다. 이광재 의원의 중도 사퇴로 8명의 주자 중 6명이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해 본 경선에 나선다. 이에 따라 관심은 “과연 누가 탈락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8명의 후보 모두 1차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최대한의 능력치를 발휘했기 때문에 섣불리 탈락자를 점치기가 어렵다”며 “컷오프 된 후보 2명이 본 경선에서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주자 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컷오프 결과 탈락자 2명만 발표하고 본 경선에 진출하는 6명의 순위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