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를 읽다(정명환 지음·현대문학)=95세의 불문학자가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5년에 걸쳐 읽은 독서 에세이. 프루스트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언어세계에서 사랑, 욕망, 질투, 우정, 야망을 엿본다. 1만5800원.
○인생은 엇나가야 제맛(서귤 지음·RHK)=흰옷 입은 날 짬뽕이 먹고 싶고, 유독 못생긴 날 동경하던 동창을 만나고…. 평범한 회사원인 저자가 40개의 에피소드로 ‘미스터리’하기만 한 일상을 전한다. 유머와 슬픔으로 버무린 이야기에 ‘나만 이런 게 아니었어’ 하며 공감하게 된다. 1만5000원.
○오늘의 리듬(노지양 지음·현암사)=번역가인 저자의 ‘자기 탐구’ 산문집. 독자들이 믿고 보는 17년 차 중견 번역가가 됐지만 엄마와 아내, 번역가라는 역할이 서로 충돌할 때 벌어지는 일은 그리 멋지지만은 않다. 웃고 우는 일상의 이야기를 엮었다. 1만4000원.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서장원 지음·다산책방)=시골에 내려간 중년 부부, 아이 갖기를 포기한 부부 등 주변에서 쉽게 만날 법한 평범한 이들의 불안한 내면을 그린 소설집. 지난해 등단한 뒤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는 신인 소설가의 첫 책이다. 1만5000원.
○치매를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김시효 지음·공감)=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한의사인 저자가 치매 환자들을 치료하며 쌓은 지식을 담은 안내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방식, 식사습관, 운동을 설명하고 치매를 이겨낸 사례를 통해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1만7000원.
○길고도 깊은 골짜기를 지나는 이에게(장적 지음·이음스토리)=스스로 ‘보통 사람’이라는 저자가 출퇴근길을 오가며 느끼고 겪은 일들을 시로 썼다. 회사일, 책, 지하철 등 소재가 마치 ‘내 이야기’ 같은 위로를 건넨다. 1만3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