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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층 옥상서 8kg 아령 투척한 60대男 “그냥 던지고 싶었다”

입력 | 2021-07-10 11:18:00

경찰 “도망 우려 있어 구속영장 발부돼…조만간 검찰 송치”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겠다며 112에 신고한 뒤 8kg짜리 아령 등을 16층 건물 옥상에서 아래로 던진 6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특수상해미수와 특수재물손괴, 주거침입 등 혐의로 입건된 60대 남성 A 씨를 지난 8일 구속했다.

A 씨는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경 112에 전화를 걸어 “죽으려고 아파트 15층에 올라와 있다”고 신고한 뒤, 2kg 아령 2개, 8kg 아령 1개, 접이식 철제의자 1개를 고층 건물 옥상에서 던진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A 씨가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신고상 파악된 위치 값을 토대로 대략적인 위치를 가늠한 뒤 순찰차 7대와 실종팀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로드뷰 등을 이용해 위치 값 주변 15층 이상 고층 건물을 확인하고, 샅샅이 뒤진 끝에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A 씨는 인근 주상복합 건물 16층 옥상에 있었다.

다행히 A 씨가 내던진 물건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인근 상점의 테라스 난간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유 없이 그냥 던지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망할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