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밸리 국립공원등 내륙 사막지역 불길 확산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의 산불이 이번 주말 미국 서부를 강타한 또 한 차례의 강력한 폭염을 타고 다시 불붙어 올라 소방대원들이 폭발적인 불길고 싸우고 있다. 특히 내륙지역과 사막에서 폭발적인 고온 때문에 진화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데스 밸리 국립공원은 지난 9일 최고 기온이 섭씨 54도까지 치솟았고 10일에도 같은 고온이 예보되었다. 이 온도는 1913년 7월의 같은 온도로 지구 상에서 기온 측정이 이뤄진 이래 최고 기록이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삼림지대에서 다시 북동 쪽으로 이동 중인 불길은 타호 호수 북쪽 72km에서 발생한 2개의 낙뢰가 원인으로 거세게 번져가고 있다. 이는 9일과 10일 사이에 거의 2배로 확산되었다.
9일부터 이 지역에서는 굉장한 규모의 연기가 구름을 이루고 수천 피트 상공까지 치솟았으며 그 자체로 새로운 낙뢰와 불씨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방대이 리사 콕스 대변인은 말했다.
산불 진화는 보통 기온이 내려가고 습도가 올라가야 도움이 되지만, 현재의 폭염과 낮은 습도는 꺾일 기세가 아니라고 콕스는 말했다. 현재 1200명의 소방대원과 진화용 항공기가 작업 중이지만 산불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10일 현재 진화율은 불과 8%에 그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