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은 대선 예비경선을 앞두고 이 지사 수행실장을 맡았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친(親)이재명계 백혜련 최고위원과 경선 연기에 반대하며 이 지사 측에 힘을 보탰다.
두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직간접적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2019년 9월 30일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김남국 의원은 일명 ‘조국백서’ 추진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서울 서초동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한 개싸움국민운동본부 고문 변호사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가 7월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이상민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 지사의 수행실장을 맡은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조국 임명해선 안 된다” vs “사실무근”
당내에서는 이미 친이재명계와 친조국계가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다. 김용민 최고위원과 김남국 의원이 속한 검찰개혁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에서도 이수진, 문정복, 최혜영 등 상당수 의원이 이 지사 지지 의원 모임 ‘성공과 공정 포럼’에 합류했다.진영을 위해 조 전 장관을 지켰을 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권경애 변호사의 신간 ‘무법의 시간’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9월 6일 검찰의 정경심 동양대 교수 기소 발표 후 “정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한 것 같다. 사모펀드도 관여했고”라며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는) 임명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후에도 “임명 안 할 줄 알았다”면서 “그래도 나는 진영을 지켜야 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사실무근이다. 관련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만큼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이 기사는 주간동아 1297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