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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스, 경기시작 9타자 연속 삼진…137년만의 대기록

입력 | 2021-07-12 10:24:00

1884년 미키 웰치 이후 1900년대 현대야구 시작후 첫 진기록
역대 최다 연속 탈삼진 10개 기록에는 못 미쳐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의 우완 영건 파블로 로페스(25)가 경기 개시 후 연속 타자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로페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1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첫 타자부터 3회초까지 9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MLB에서 선발 투수가 경기 개시 후 9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것은 1884년 미키 웰치 이후 두 번째다. 현대 야구가 시작된 1900년 이후에는 로페스가 최초다.

짐 데샤이즈(1986년), 제이콥 디그롬(2014년), 헤르만 마르케스(2018년)가 경기 개시 후 8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적이 있다.

MLB 연속 타자 최다 탈삼진 기록은 1970년 뉴욕 메츠의 톰 시버와 지난 6월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애런 놀라가 기록한 10타자 연속 삼진이다.

3회까지 탈삼진 행진을 벌였던 로페스는 4회초 2루타와 안타를 연달아 맞고 1실점했고, 이후 2사 2루에서 올랜도 아르시아에 적시타를 또 맞았다.

6회초에도 댄스비 스완슨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로페스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9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4로 승리하면서 승리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이날은 로페스의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꼭 1년이 되는 기일이었다.

로페스는 “오늘 아침에 일어나 여러 감정이 들었다. 슬프기도 했지만, 특별한 성과를 내 기쁘다”며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아버지가 가르쳐 준 방식대로 살고 있다. 올바른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