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겨냥해 “민주주의의 적에 대항해야 한다”고 밝힌 이후 “반중(反中) 노선을 공식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진행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의 적에 대항해야 한다”며 “아시아 금융 허브(홍콩)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이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1980년대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대표가 ‘중국의 잔인함에 밀레니얼 세대가 반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의 정치그룹이 집권할 경우 중국과 더 강경한 입장에 놓이게 될 것(tougher line with Beijing)”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은 “이 대표가 ‘반중 노선’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하는 자리에서도 홍콩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싱하이밍 대사와 만나 “국가의 부강과 더불어 사회제도가 그에 맞춰서 발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중국이 앞으로 그런 부분에 있어 다른 국가의 존경과 인정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