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괴산군, 직판-체험 행사 단양군 황토마늘 직거래 장터 괴산군 대학찰옥수수 체험 홀리데이
뛰어난 맛과 영양을 자랑하는 단양황토마늘과 괴산대학찰옥수수를 맛보고 수확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단양황토마을 직거래 행사(위쪽 사진)와 대학찰옥수수(아래쪽 사진)를 다듬는 모습. 단양군 제공·동아일보DB
충북 단양과 괴산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인 황토마늘과 대학찰옥수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단양군과 괴산군은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 특산물 직거래 장터와 체험 축제를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과 갈 곳 없는 관광객들을 위한 상생 행사다.
○ 알싸한 황토마늘의 맛
단양군은 16∼18일, 23∼25일 등 두 번에 걸쳐 다누리센터 광장에서 황토마늘 직거래 장터를 연다. 장터는 해마다 열던 단양마늘축제를 대체해 마련됐다. 코로나19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마늘재배 농가들에게 판매의 장을 열어주기 위한 행사이다. 장터에는 8개 읍·면에서 70농가가 69t의 마늘을 판매한다.
가격은 kg당(중품 기준) 1만 원 안팎이다. 군은 방문객들을 위해 현장에 우체국 택배서비스 코너를 운영하고, 행사장 소독과 방문자 발열체크 등을 하는 코로나19 방역부스도 설치한다.
군 관계자는 “직거래 장터 참여 농가들을 대상으로 품질관리와 친절응대 교육을 끝내고 완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단양황토마늘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고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와 별개로 16∼18일 청주시 농협충북유통 내 야외 직판장에서 단양마늘 직거래 장터도 운영한다.
○ 차지고 고소한 대학찰옥수수
괴산에서는 24, 25일 옥수수 수확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대학찰옥수수 체험 홀리데이가 펼쳐진다.
‘유기농의 메카 괴산, 대학찰옥수수와 함께하는 HAPPY TIME’을 주제로 한 이 행사는 내년 7월에 열릴 예정인 ‘제1회 대학찰옥수수 축제’의 사전 맛보기형으로 준비됐다.
체험비는 5000원이고, 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다만, 수도권 주민들은 4단계 거리 두기 시행에 따라 신청이 제한된다. 체험한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추첨을 해 선물도 준다. 온라인에서는 찰옥수수찾기 게임과 찰옥수수 MBTI(성격유형검사)가 진행된다.
대학찰옥수수는 장연면 방곡리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군 전체로 퍼졌다. 방곡리가 고향인 최봉호 전 충남대 농대 교수가 1991년 고향을 위해 개발했다. 장연 연농1호가 원래 품종명이지만 대학에서 개발하고 종자를 보급해 ‘대학찰옥수수’로 불린다. 15∼17줄인 일반 옥수수와 달리 8∼10줄로 알이 굵고 색이 희다. 차지고 고소한 맛에 껍질도 얇아 잇새에 끼거나 달라붙지 않는다.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에 지리적 표시 77호로 등록됐다. 괴산에서는 1800여 농가가 대학찰옥수수를 재배해 연간 21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종화 괴산축제위원장은 “코로나19로 신규 축제를 여는 대신 사전 홍보 행사인 ‘괴산대학찰옥수수축제 맛보기’를 진행한다”며 “괴산의 농·특산물인 대학찰옥수수를 소재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