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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靑소통수석 “文대통령 방일, 日 변화된 태도 보여야 성사”

입력 | 2021-07-12 22:11:00

수출 규제 등 성과 조건 내걸어
日 “정중한 대응” 원론적 언급뿐




도쿄 올림픽 개막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간 올림픽 계기 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양국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해결 등 ‘성과 있는 정상회담’을 조건으로 내걸고 일본이 끝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올림픽 개막식 불참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12일 MBN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방일 조건에 대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논의)하는 것을 포함해 그런 로드맵이라도 국민께 말하는 성과가 있어야 한다”며 “금주 중 일본이 (성과에 대한) 변화된 태도를 말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성과가 없다면 일본에 가지 않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박 수석은 “그런 것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회식 등 일부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가운데서도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만큼 한일 정상회담을 통한 성과가 필수조건이라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다. 위안부·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는 바로 해결할 수 없는 만큼 미래지향적 해결을 위해 대화를 이어가자는 선에서 논의하되 2019년부터 시작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는 일본이 풀어야 한다는 것.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방일하면 외교상 정중하게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