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플라스틱 뚜껑이 붙어 있는 종이팩, 스프링 펌프가 부착된 용기 등 여러 재질이 섞인 포장재 바깥에는 분리배출을 하지 말라는 ‘도포·첩합 표시’(사진)가 붙는다. 해당 표시가 붙은 제품은 소비자들이 쉽게 분리할 수 없어 바로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면 된다. 이런 포장재들이 재활용이 잘되는 폐기물과 섞이면 오히려 재활용률이 떨어진다.
환경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지침’ 일부 개정안을 발령했다고 12일 밝혔다.
도포·첩합 표시는 종이팩이나 페트병, 기타 합성수지 용기에 금속 등 다른 재질이 혼합되거나 도포(코팅 방식)·첩합(겹쳐 붙이는 방식)돼 쉽게 분리할 수 없는 경우 표시하게 된다. 금속 스프링이 들어간 펌프 뚜껑, 금박이 붙은 플라스틱 통 등이 대표적이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