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의 협력은 좀더 생각해 봐야” 윤석열 ‘단일화 가능성’ 시사에 선그어… 최재형, 주내 권영세와 입당문제 논의 네번째 민생행보 윤석열, 식당주인 만나… “소주성-방역실패로 점포폐업 속출” 채널A선 “집권시 통합형 총리 기용”… 박진-김태호, 오늘부터 출마선언
최재형, 현충원서 출사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 최영섭 해군 예비역 대령의 삼우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이 자리에서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사회, 소외된 분들에게 빛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을 생각하며 정치에 뜻을 두게 됐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저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안이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전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최 전 원장이 일단 선을 그으며 독자 행보를 예고하고 나선 것. 최 전 원장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와 함께 국민의힘 박진, 김태호 의원도 각각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해 야권에서 거론되는 대선 주자는 15명에 이르게 됐다.
○ 최재형 “소외된 분께 빛이 되는 나라”
최 전 원장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삼우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평생 살면서 남이 잘못되는 것이 제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살지 않았다. 정치 역시 그런 생각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분 중 한 분인데, 그분과의 협력 관계는 좀 더 생각해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추후 단일화 여지를 열어뒀다.
최 전 원장은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사회, 소외된 분들에게 빛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을 생각하며 정치에 뜻을 두게 됐다. 앞으로 그것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정치는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서 공동의 목표를 이뤄 가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달리 조기 입당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나왔다. 최 전 원장은 이번 주에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그는 이날 취재진에게 3선 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을 언론 소통 창구로 소개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과 두 번 정도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천안함46용사·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강한 안보’를 첫 정치적 메시지로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추경, 피해계층에 두껍게 지원돼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은 12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의 한 한식백반집을 방문해 사장 부부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추경은 선심성 퍼주기가 아니라 피해 계층에게 두껍게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캠프 제공
○ 박진·김태호도 출마…野 주자만 15명
대전=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