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2021.7.12/뉴스1 © News1
55~59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모더나 백신접종 사전예약이 진행된 가운데 1·2차 접종주기가 5~6주로 예약된 경우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모더나 백신의 접종주기는 4주로 권고됐는데, 권고 날짜보다 늦은 접종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이다. 다행히 전문가들은 지연접종으로 인해 효과가 조금 떨어질 순 있으나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말한다.
13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에 사는 A씨는 전날 모더나 백신접종 사전예약을 마쳤다.
시스템상 백신 사전예약을 하면 자동으로 2차 접종일이 정해진다.
A씨는 “같은 날 예약한 다른 친구들은 접종주기 4주가 지켜졌는데 나만 6주 뒤에 2차 접종을 한다”며 “병원 측에서는 일일 접종인원이 제한돼 있는데 아스트라제네카 예약 등으로 인해 자동적으로 2차 접종일이 밀렸다고 한다”고 불안해했다.
사전예약 시스템을 질병관리청이 관리하기 때문에 병원 측에서 임의로 수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효과가 증명되지 않아 불안할 순 있겠으나, 부작용이 심해지는 건 아닐 것”이라면서도 “지연접종은 병원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예외사항들을 질병관리청에서 교통정리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도 “4주 이후 효과가 조금 떨어질 수 있으나 현저히 떨어지는 건 아니다”라며 “2차 접종 효과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영향은 있겠지만, 큰 영향을 주는 시기는 아니다”라며 “검사 잠복기라고 해서 접종 가능기간이 있는데, 2~3주 정도의 지연은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