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민노총 노동자대회 내사자 확대 "채증자료 분석하며 추가…조사는 아직" 최춘식 의원 "경찰, 종로 가능성 인지해"
경찰이 이달 초 서울 종로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현재까지 참가자 24명을 수사 선상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3일 열린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집회 참여자 24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 등으로 내·수사 중이다.
지난 5일 언론에 밝힌 것보다 6명 늘어난 숫자다. 24명 중 6명은 정식으로 입건됐고 나머지 18명은 내사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주최 측 추산 약 8000여명이 참석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집회 전날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한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함께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아 집회 자제를 당부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들은 당초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으나 당일 오전 경찰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검문을 실시하고 여의도 주변 도로와 지하철 역을 통제하는 등 접근이 막히자 오후 1시께 장소를 종로 일대로 변경해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약 2시간 동안 ‘비정규직 철폐하라’, ‘구조조정 중단하라’, ‘최저임금 인상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정치권에서는 경찰이 이번 집회가 종로에서 열릴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