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량용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관련 시장에 본격적 진출을 선언했다.
13일 삼성전자는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2018년 차량용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를 공개한 뒤 내놓는 첫 번째 제품이다. 차량 안에서 외부를 확인하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방카메라’에 탑재될 예정이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출시 예정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차량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은 지난 20여 년간 모바일에서 쌓은 기술력을 총집적한 제품”이라며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도로와 주변 환경의 시인성을 높이고, 보다 정밀한 물체 식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는 기술결함이 곧 운전자 혹은 동승자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어 사용 환경 및 수명 등에서 높은 품질 수준이 요구된다. 차량용 이미지센서 역시 모바일용 제품보다 성능과 온도, 안전 평가에서 더 까다롭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이미지센서는 모바일 제품보다 높은 기술 경쟁력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시장이지만 그만큼 부가가치가 높다”라며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1위 소니(45.1%)와 경쟁하는 삼성전자(19.8%)가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꼭 진입해야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실제 차량용 이미지센서 시장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탑재 차량이 늘어나고,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연 평균 11%씩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이미지센서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제품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해 시장 경쟁력을 넓혀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장덕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아이소셀 오토 4AC는 오랫동안 축적된 삼성전자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기술력에 안정성 높은 자동차용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라며 “앞으로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카메라뿐 아니라 자율주행 등 차량용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