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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지인·동료 간 감염, 3차 대유행 때보다 2배 증가”

입력 | 2021-07-13 16:40:00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12일 저녁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일대 거리(왼쪽)와 중구 을지로 노가리 골목(오른쪽)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7.12/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지난 3차 유행보다 세대 간 전파는 줄고 지인, 동료를 통한 전파 비중이 높아졌다고 13일 밝혔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유행(6~7월)은 감염경로 중 ‘확진자 접촉’에 의한 전파가 11.4%p 증가해 43.6%에 달했다. 2만7708명의 확진자 중 1만2082명 규모다.

특히 선행확진자 연령분포는 60대 이상 비중이 30%에서 14.3%로 감소한 반면 60세 미만은 70%에서 86.6%로 늘었다.

이전 유행보다 가족을 통해 감염되는 비중 역시 61.7%에서 41.9%로 감소했으나, 지인 또는 동료를 통해 감염된 비중은 23.8%에서 40.0%로 약 두 배 정도 높아졌다.

한편 10대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는 동일 연령대 간 감염전파 비중이 가장 높았고, 특히 20~30대 및 40~50대의 경우 동일 연령대 선행확진자 비율이 각각 19.9%, 23.5%로 높게 나타났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단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감염 패턴은 주로 지인, 동료들 간의 접촉과 모임을 통한 전파가 있었으며, 한 유행이 다시 다른 유행으로 재전파하는 경향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대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 직장 등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활동성이 높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주점,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 단장은 “최근 4주 수도권 확진자 발생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더욱 발생률이 높다. 특히 주점, 음식점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해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클럽이나 주점과 같이 밀집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셨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아달라. 이 결과들은 특정 세대의 문제로 오해돼서는 안 된다. 유행은 어떤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감염의 위험요인과 이를 통제하는 방법에 따른 문제로 접근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많은 답답함과 불편함이 있으심에 대해서 송구하게 생각한다. 현재 유행의 차단을 위해 적정한 거리두기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으로 조금만 더 참여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