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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 논란’ 미스터트롯 전주콘, 거센 반발에 결국 취소

입력 | 2021-07-13 16:46:00

미스터트롯 콘서트 포스터. 인터파크 홈페이지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 전주 공연을 강행하려던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전주 시민과 팬들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예매 당일 개최가 무산됐다.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 콘서트’ 티켓 판매처인 인터파크는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1시로 예정돼 있던 전주 콘서트 티켓 오픈이 취소됐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콘서트 주최 측은 구체적인 예매 취소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방역 분위기가 고조됐음에도 공연을 강행하려다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최 측은 대구·광주·서울·청주·부산·수원·고양 등에서 공연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되면서 수원 콘서트는 취소, 서울 콘서트는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그런데 주최 측은 돌연 수원 공연 날짜인 이달 23~25일에 전주 콘서트를 긴급 편성했다. 현재 거리두기 1단계 시행 중인 전주는 공연장 인원 제한이 없고 음식점 등에서는 8인까지 모일 수 있다.

이 같은 결정에 전주 시민과 일부 팬들은 반발했다. 수도권의 강력한 규제를 피해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지역으로 무대를 옮겨 개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수도권에서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미스터트롯’ 전국투어는 지난 10일과 11일 청주에서 회당 2500명씩 4회에 걸쳐 콘서트를 강행했다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공연장 내·외부에서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