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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가 주목했던 골키퍼 차기석, 투병 끝에 세상 떠나

입력 | 2021-07-13 19:36:00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차기석이 병마와 싸우다 3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차기석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1986년생인 차기석은 서울체고~연세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0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고, 2004년에는 17세 나이로 역대 최연소 A대표팀 발탁 기록을 세웠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 훈련에 합류하기도 하며 눈에 들었다.

차기석은 2005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하며 K리그 데뷔를 노렸지만 전지훈련 직후 신부전증 진단을 받아 무산됐다.

2006년 아버지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아 경주시민축구단, 부천FC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다시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고, 결국 2010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차기석은 신부전증에 버거씨병과 다발성근염까지 겹쳐 힘든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