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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대우건설 매각 졸속 여부 살펴볼것”

입력 | 2021-07-14 03:00:00

입찰공고 안 내고 실사 안해 논란
은성수 “산업은행이 현재 조사 중”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3일 대우건설 매각 절차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우건설 졸속 매각 지적이 나오자 “관리 책임이 있는 KDB산업은행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며 “저희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달 5일 중흥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분 50.75%를 2조100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비금융 자회사 매각을 전담한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대우건설 매각을 진행하면서 입찰공고를 내지 않았고 예비입찰과 현장실사 등도 생략했다. 또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을 상대로 재입찰을 실시해 인수가격이 본입찰 때보다 낮아지는 일도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매각 공고도 하지 않고 초스피드로 진행됐다. 매각 가격도 입찰자가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가 다시 인하하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초유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앞서 5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건설을 인수하려는 참여자들이 개별 협상을 희망해 입찰공고를 하지 않았다”며 “재입찰이 아니며 가격 수정은 민간에서 흔한 일이고 모든 절차에서 법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