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이어 또 ‘非검찰’ 임명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신임 법무부 차관에 강성국 법무부 법무실장(55·사진)을 임명했다.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이 택시기사 폭행 논란으로 5월 28일 사의를 표명한 지 46일 만이다. 문 대통령이 이 전 차관에 이어 판사 출신인 강 실장을 임명한 것은 임기 말에도 법무부의 탈(脫)검찰화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4일 취임하는 강 신임 차관은 목포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4년 광주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2015년 법관직에서 퇴임한 뒤 법무법인 지평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법무부의 탈검찰화’ 기조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임용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범계 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일했다. 이후 1년 만에 차관으로 승진한 것.
청와대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김기표 전 대통령반부패비서관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연루 혐의로 기소돼 사의를 표명한 이광철 대통령민정비서관 후임은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검증을 진행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