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유행] 최근 1주 확진자의 23%서 검출 위중증으로 악화될 위험 높아
최근 2주 만에 국내에서 인도발 ‘델타 변이’의 검출률이 7배 이상으로 늘었다. 델타 변이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50명이다. 7일(1212명) 이후로 확진자 수가 1100명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델타 변이의 확산이 빠르다. 인천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3일까지 학생과 학부모 등 총 69명이 집단 감염됐는데, 이 중 45명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방대본이 최근 1주간(4∼1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1071명을 뽑아 분석해 보니 250명(23.3%)에게서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 검출률이 1주 전(9.9%)의 2.4배, 2주 전(3.3%)의 7.1배에 이른다. 특히 수도권의 최근 1주일 델타 변이 검출률은 26.5%였다.
방대본은 델타 변이 분석 속도를 높이기 위해 15일부터 2주간 수도권 보건환경연구원에서 PCR 검사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이러면 분석에 걸리는 시간이 5∼7일에서 1, 2일로 단축된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