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진열하고 있다. 검사키트는 세계보건기구(WHO) 긴급 사용승인과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로부터 내수용 허가 승인을 완료한 제품이지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정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감염 가능성을 알아보는 보조적인 의료기기로 활용해야 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보건당국이 시행하는 정식 검사를 통해 확진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2021.5.6/뉴스1 © News1
1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치솟아 최고치(1275명)를 기록한 지난 8일을 전후로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와 방역물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실제 지난 7~12일 CU의 코로나19 검사키트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291.2% 늘어 4배 가까이 많아졌다. 같은 기간 이마트24에서는 검사키트 매출이 226% 증가했고 GS25에서도 매출이 205% 늘었다.
자가검사 키트 수요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은 지난 10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처음 1000명을 넘어섰다. 전국 확진자의 79%에 달하는 확진자가 몰려있었다. 세븐일레븐 수도권 매장의 경우 코로나19 검사 키트 매출 신장률이 289.9%에 달해 비수도권(196.9%) 증가율을 훌쩍 뛰어넘었다.
손 소독제와 마스크도 역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지난 7~12일 사이 손 세정제와 마스크 매출액은 전주 동기 대비 각각 40.1%와 31.4% 늘었다. GS25에서도 7~12일 사이 마스크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1% 증가했다. 손소독제 매출 역시 44.8%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150명으로 일주일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 발생 확진자의 수도권 비중은 70%대로 감소한 대신 비수도권 비중이 늘어 3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 자가진단 검사키트 판매를 알리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2021.4.29/뉴스1 © News1
편의점 CU는 지난달부터 ‘휴마시스 코비드홈테스트’ 검사 키트를 요기요 배달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자가격리 중이거나 외출이 어려운 경우 집에서도 검사 키트를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