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동아일보DB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민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과정에서 ‘전면 봉쇄’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만약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좀 더 나아가면 영업이나 직업, 이런 것조차도 봉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물론 가장 나쁜 경우인데 그렇게까지 안 가도록 하는 게 저희의 일이고, 또 우리 국민 여러분들이 실제로 방역에 매우 협조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안 갈 거라고 보기는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일단 우리가 설정한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가 제일 높다”며 “4단계는 거리를 두면서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상황이 악화가 되면 결국은 예측하지 못한, 지금 우리가 상정하는 거리두기가 아니라 그때부터는 봉쇄 단계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식·영국식 락다운(봉쇄령)을 생각하면 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것은 상황마다 다를 수 있다”면서 “델타 변이의 감염력과 전파력이 워낙 높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등은 식당 폐쇄 등의 조치를 담은 봉쇄령을 내린 적이 있다.
앞서 전날 이 지사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않으면 우리는 텔레비전 뉴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외국의 전면 봉쇄로 갈 수밖에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전면 봉쇄만은 막아야 한다”면서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경우 전면 봉쇄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