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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항공사 승무원이 기내에서 기저귀를 버린 승객을 꾸짖으며 탑승 금지 명단에 올려 논란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남편과 한 살 된 아기와 함께 미국 ‘메사 에어’ 항공을 이용한 파라 나즈 칸(34)은 기내 화장실에 마련된 기저귀 교환대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당시 칸은 아기 기저귀를 간 뒤 전용 포장지로 깨끗하게 감싸서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렸다. 자리로 돌아가려던 칸은 남성 승무원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에 칸은 “내가 쓰레기통에서 기저귀를 도로 꺼내길 바라느냐”고 물었고, 승무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결국 칸은 승무원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통을 뒤져서 버렸던 기저귀를 꺼냈고, 칸은 당시를 회상하며 “굴욕적이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칸은 기저귀를 처리하기 위해 다른 승무원에게 “기저귀를 담아갈 만한 봉투를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 승무원은 의아해하며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칸은 자신에게 면박을 줬던 승무원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시도했으나, 해당 승무원은 대화를 거부했다.
황당한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칸이 비행기에서 내린 뒤, 문제의 승무원이 전화를 걸어와 “오늘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생물 재해 사건으로 고객님을 탑승 금지 명단에 올렸다”고 통보한 것이다.
칸은 “그 누구도 아직까지 내게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해당 승무원을 고소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