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1.7.14/뉴스1 © News1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확진자 폭증의 책임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지만, 야당은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등 책임자 경질, 백신 확보가 시급하다며 연일 정부·여당에 십자포화를 쏟아붓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백신 접종 예약 조기 마감 사태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고지와 설명이 부족해 불편을 겪은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언론이나 야당도 정부를 물어뜯고 신뢰를 깨기보다는 어떤 점을 보완할지 같이 지혜 모아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대승적 자세가 필요하다”며 “물론 정부가 미흡한 점이 있지만, 여당도 철저히 점검해서 뒷받침하겠다.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서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백신 공급 부족으로 방역의 치명적 실수를 범했으면 질병관리청장은 당장 사퇴하고 총리나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을 쥐어짠다”고 비판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초기 방역은 잘했지만, 초기에 (확산) 원인을 찾지 않았고 백신 확보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며 “이런 와중에 잘했다고 우기니까 자꾸 꼬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기 방역기획관이 핵심 책임자지만 정부는 기 기획관을 감싸기에만 급급해 국민은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정부는 지금 사태의 책임자를 문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백신 공급 대책을 마련하라는 야당·국민의 요구를 ‘백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