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력은 매출과 영업이익에 더해 지속가능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반으로 혁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총 10조 원을 투자한다. 이 중 60%는 국내, 40%는 해외에 쓴다는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미래 성장을 책임질 포트폴리오 중 첫 번째로 친환경 소재를 꼽았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본부의 바이오, 재활용,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지속가능 관련 사업에 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PBAT) 관련 외부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올해 생산설비 착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바이오 플라스틱 관련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원료 업체와 합작법인(JV)을 세우는 방안도 적극 추진 중이다.
14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LG화학 제공)
또 신약사업에 1조 원 이상을 투입해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유럽 등의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임상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올해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최근 미국 임상 2상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통풍치료제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ESG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술,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과 협력하기 위해 현재 검토 중인 M&A, JV, 전략투자 등이 30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LG화학의 변화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