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게양대에서 검찰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2021.5.2/뉴스1 © News1
대검찰청이 14일 권남희 대검 법화학분석관, 심정은 대검 보건연구사, 임아란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형사부 수사관을 2021년 상반기 과학수사 우수 감정관으로 선정했다.
대검찰청 과학수사부는 나날이 지능화하는 신종 범죄에 대응하고 과학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반기마다 과학수사 우수 감정관을 선정하고 있다.
권남희 법화학분석관은 1년 6개월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모발 중 졸피뎀 대사체 분석법’을 개발해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다.
기존에는 모발 중 졸피뎀 대사체 검출이 불가능해 정확도가 낮은 소변 분석 등만 가능했는데 이번 연구로 검출 기간이 수개월까지 연장돼 복용 여부를 보다 정확히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심정은 보건연구사는 ‘구미 친모 사건’에서 치밀한 DNA 감정을 통해 사체로 발견된 여아와 피고인인 친모가 친자관계임을 확인했다.
당시 친모인 피고인은 ‘키메리즘’을 주장하며 사망한 여아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키메리즘은 한 사람이 몸 안에 둘 이상의 유전적으로 구분되는 세포를 가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심 연구사는 여아의 여러 조직을 검사한 끝에 키메리즘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아란 수사관은 암호화폐 추적을 통해 피싱 범죄 피해금을 암호화폐로 교환 후 중국으로 보낸 범행을 밝혀냈다.
이체된 암호화폐가 유입된 거래소를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해 추적한 결과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에 범죄 피해금이 유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일부 금액을 수수료로 받아 챙긴 피의자를 특정해 재판에 넘겼다.
대검찰청은 “최신 과학수사기법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수사 및 공소유지에 적극 활용해 신뢰받는 국민중심 검찰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