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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류 섭취 가장 많은 계절은 여름…청소년층 특히 위험

입력 | 2021-07-14 15:02:00

음료·빙과류가 여름철 당류 섭취 늘리는 요인




여름철이 되면 음료와 빙과류를 많이 먹게되면서 당류 섭취가 다른 계절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18세 청소년들의 당류 섭취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최근 3년간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량을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여름철 당류 섭취량은 하루 39.2g으로 봄(38.2g), 가을(36.2g), 겨울(36.9g) 등 다른 계절에 비해 많았다.

특히 청소년들의 여름철 당류 과다 섭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18세의 여름철 하루 당류 섭취량은 60.9g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19~29세(49.7g), 6~11세(43.7g) 등 다른 연령대와도 차이가 컸다.

12~18세의 여름철 당류 섭취가 많은 이유는 음료류와 빙과류 때문이었다. 하루 당류 섭취량 60.9g 중 음료류를 통한 섭취가 22.4g에 달했고 빙과류를 통한 섭취는 9.0g을 차지했다. 여름철이 되면 봄철(음료류 20.2g, 빙과류 5.7g)에 비해 음료류와 빙과류를 통한 당류 섭취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빙과류는 청소년 3명 중 1명이 여름철에 하루 1회 이상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철 당류 섭취가 두번째로 많은 19~29세의 경우 음료류(18g)가 당류 섭취를 늘리는 주된 요인이었다. 세번째로 섭취가 많은 6~11세의 경우 빙과류가 문제였다. 2명 중 1명 가량(44.3%)이 하루 1회 이상 빙과류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여름철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줄이려면 음료나 빙과류 대신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된 신선한 과일 등을 선택하고 어린이 음료 등은 가급적 품질인증 마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더운 여름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시원한 물이나 탄산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카페 등에서 빙수를 먹을 때는 시럽 등을 적게 담도록 주문하는 등 덜 달게 먹는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여름철 당류 줄이기 실천 요령

▲더위를 해소하고 수분 보충을 위해 시원한 물, 탄산수 등을 선택한다. 탄산음료 1잔(200ml)을 마시면 22g의 당류를 섭취하게 된다.

▲여름철에 빙과류보다는 비타민·무기질이 풍부한 제철 과일을 먹는다. 아이스크림 1스쿱에는 17g의 당이 포함돼 있고 열량은 246kcal에 달한다. 반면 수박 1조각에 포함된 당은 7.6g에 불과하고 열량은 46.5kcal 수준이다.

▲어린이 음료 등은 가급적 품질인증 마크 제품을 선택한다. 품질인증을 받은 혼합음료·과채음료(200ml)가 일반 제품보다 당류가 14∼38% 적다.

▲빙수를 먹을 땐 시럽 등을 적게 담아 덜 달게 먹는다. 연유 50ml에는 26g의 당이 포함돼 있고 빙수용 단팥 한 스푼에 들어있는 당은 5.5g에 달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