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무역센터점 관련 총 147명…종사자 102명 탈의실·탕비실 등 공용공간 이용과정서 지속 전파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직원 10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에 대해 방역 당국은 이례적으로 다수가 확인된 직장 내 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확진자가 증가한 이유로 당국은 확진자 검사가 늦었고, 공용공간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이 발생했다는 점을 꼽았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14일 오후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100명 넘게 한 직장에서 확진된 경우는 드문 사례”라며 “검사가 늦었고, 공용공간을 통해 지속 노출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 직장 내에서 직원이 100명 넘게 확진된 건 단일 사업장 기준으론 드문 사례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박 팀장은 “직장 단위로 종사자가 몇 명이 발생해 어느 곳이 제일 많이 발생했는지는 분류하고 있지 않아 몇 번째(로 많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예전에 기숙 생활을 많이 하는 사업장에서도 100명 넘게 발생한 사례도 있었지만, 이례적으로 많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확진자가 대거 늘어난 요인으로 당국은 ▲검사 지연 ▲공용공간을 통한 확산 두 가지를 들었다.
박 팀장은 “(확진자 발견) 검사가 지연돼 장기간 노출됐다. 또 공용공간을 통해 그 안에서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다”며 “사업장 규모 자체가 상당히 크다. 그중에 전체 모수가 커서 발생 규모가 커진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백화점 관련 확진자는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누적 147명,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 관련 8명, 강남구 갤러리아 백화점 관련 6명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