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이상민 선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7.14/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경선연기론에 대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각 후보 측, 지도부와 의견교환을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상민 민주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6명의 후보 중 5명의 후보로부터 코로나19 위기가 매우 엄중해 지역 순회 일정을 당초 8월7일에서 순연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선관위원장은 “이재명 후보 측의 입장이 그간 분명치 않았는데, 이 후보 자신도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다”며 “다만 연기되는 시점이 국정감사 이전이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지사의 열린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경선 일정 변경 여부는 당 지도부의 공정한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선수로서 당이 정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국민만을 바라보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선관위원장은 “이런 점을 고려해서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선관위에서 중재해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며 “시기는 좀 검토해야 할 상황에 있어 고려해서 (향후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선관위는 회의에 앞서 대리인 간담회를 열었는데 필요에 따라 주 3회 이상도 고려해 제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정례회의로 진행하며 다음 주 두 차례의 TV토론을 열기로 했다.
이 선관위원장은 “19일 오후 10시50분 KBS에서, 22일 오후 5시20분 MBN과 연합뉴스TV에서 TV토론회를 열기로 했다”며 “외교안보, 경제살리기, 민생회복, 복지, 교육 등 쟁점별로 토론이 이뤄지도록 방식을 방송사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 선거위원장은 “조금 더 뜨거워지길 바란다. 붐업(Boom Up)시켜야 한다”면서도 후보 간의 네거티브 양상에 대해선 “감내할 수준이라면 양해하고 넘어갈 사안이지만 지나치고 선거인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허위, 또는 후보 간의 명예 훼손, 당의 이미지 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엄중한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