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美, 중국의 남중국해 불법 영유권 주장 거부" "미얀마 군부 쿠데타 깊은 우려"…아세안 5개 합의 이행 촉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불법적 영유권 주장에 맞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편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미얀마(버마) 군부 쿠데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화상으로 열린 미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PRC(중국 인민공화국)의 불법적 영유권 주장에 대한 미국의 거부를 강조하고 미국이 PRC의 강압에 직면한 동남아 권리주장국들 편에 서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세안이 폭력 종식, 버마의 민주적 전환 회복, 부당하게 구금된 모든 이의 석방을 촉구하는 공동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아세안이 지난 4월 특별 정상회의에서 미얀마 사태에 관해 합의한 5개 조항을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아세안은 당시 회의에서 ▲ 폭력 즉각 중단 ▲ 대화 개시 ▲ 대화를 중재할 특사 임명 ▲ 인도적 지원 ▲아세안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과 모든 관련자 면담 등 5가지 조항을 합의했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아세안이 버마 정권이 합의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즉각적 조치를 취하고 특사를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과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인권과 기본적 자유, 경제적 번영, 강력한 인적 유대를 바탕으로 하는 미-아세안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속 구축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런던=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