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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野대선주자…‘국민의힘 입당 속도’ 최재형-‘독자행보’ 윤석열

입력 | 2021-07-14 19:41:00


야권 잠룡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회동을 갖고 있다. 2021.7.14/뉴스1 © News1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부친 삼우제가 끝난 지 이틀 만인 14일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회동하는 등 국민의힘 입당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진보 정치학계의 원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독자 행보를 이어갔다.


● 崔 측 “尹 ‘단일화’ 얘기, 꽃가마 타자는 것”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약 1시간 동안 권 위원장을 만나 국민의힘 입당 여부,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회동 후 최 전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입당 문제를 포함해서 국민들이 바라시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좀 더 숙고하면서 국민들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입당 문제에 대해 최 전 원장은 “권 의원 말씀이 제 의사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가급적 빠른 시간 내 (결정한다)는 부분에 대해선 (최 전) 원장도 크게 이의는 없으실 것”이라며 “(최 전 원장이) 빨리 고민하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권 위원장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로 형사법학회에서 같이 활동한 인연이 있다.

이날 최재형 캠프 상황실장 역할을 하는 김영우 전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최 전 원장과의 단일화를 시사한 데 대해 “처음부터 꽃가마를 타겠다는 것으로 정도가 아니다”고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일 대전 유성구 라도무스아트센터에서 대전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News1

윤석열 캠프는 12일 윤 전 총장이 최 교수를 만난 사실을 이날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이 이날 “현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에 ‘자유’를 빼내려 하는데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하자 최 교수는 “자유주의가 없으면 민주주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답했다. 최 교수는 “적폐청산을 모토로 하는 과거 청산 방식은 감당하기 어려운 사회 분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고,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를 하지 않으면 개악을 ‘개혁’이라 말하는 ‘개혁꾼’들, 독재·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지금보다 더욱 판치는 나라가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호응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부동산정책은 이권 카르텔의 지배로부터 주거권리와 미래를 지켜내는 헌법정신 수호의 문제”라고 쓰기도 했다.


● 洪 “초고층 개발”…劉 “임대차 3법 폐지”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유 전 의원은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에 대해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80%까지 대폭 완화하고 임대차 3법을 폐지해 전월세를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대선 주자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도심은 초고층 고밀도로 개발하고 부동산 개발에 장애가 되는 모든 법적 규제는 풀어줘야 한다”며 “부동산 광란 방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주택은 1가구 2주택까지 일정 기간 소유를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