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21만명↑, 21년만 최다 증가 30대는 16개월 연속 뒷걸음질 델타 변이 늘어 고용 후폭풍 우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만2000명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5, 6월 연속 취업자 증가폭이 줄고 있는데다 30대 취업자 감소세는 16개월 연속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다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14일 내놓은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3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만2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해 3월 19만5000명 감소한 뒤 12개월 연속 줄었다. 올해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해 4개월 연속 늘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대비 20만9000명 늘며 2000년 7월(23만4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60세 이상은 39만9000명, 50대는 7만4000명, 40대는 1만2000명 늘었다.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5년 7개월 연속으로 줄다가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건복지업과 운수창고업, 건설업 등에서 40대 취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0대 취업자는 11만2000명 줄며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고용시장의 개선 추세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일자리 시장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 증가폭은 4월 65만2000명에서 5월 61만9000명, 6월 58만2000명으로 소폭 줄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거리 두기 강화가 도소매업과 숙박 음식점업 등의 고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