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자주 마시고 한낮 외출 삼가야 잠들기전 맥주-아이스커피는 ‘No’
“원래 창문을 열고 자면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는데, 어제부턴 후텁지근한 바람이 들어오네요.”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염모 씨(43)는 13일 밤 열대야에 잠을 설쳤다. 13일에서 14일로 넘어가는 새벽, 영등포구 최저기온은 27.6도로 열대야 기준(최저기온 25도 이상)을 훌쩍 넘었다. 기상청은 15일도 한낮 체감온도가 33도 넘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일부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비말 감염을 우려해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는 경우도 있다. 폭염과 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며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가동할 때는 25∼26도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 또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자주 환기를 하고, 바람 방향을 사람에게 직접 향하지 않게 조절해야 한다. 얇은 옷을 입어 냉기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도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12일 37명이 온열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