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일정에 대해 짧게 소신 밝혀 송영길 "선관위 결정 보고 판단"
김경수 경남지사의 장인상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낸 친노·친문 적자인 김 지사의 빈소를 앞다퉈 찾으며 친문 지지층에 눈도장을 찍는 모습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4일 오후 7시30분께 전남 목포시 산정동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지사 장인 빈소를 찾았다.
광주일정을 소화하고 이날 오후 10시께 빈소를 찾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경선 일정에 대해 이야기 하며 조문을 마쳤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4단계에 이를 만큼 위급한 상황이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당 지도부가 경선 연기를 결정한다면 탄력적으로 따르겠다”고 전했다.
강원도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 11시20분께 빈소를 찾은 이낙연 전 대표는 “경선과 관련해 할 이야기는 다했다”며 “지도부의 판단만 남았다”고 이야기했다.
이 전 대표 보다 30여분정도 앞서 빈소를 찾은 송영길 대표는 경선연기 대해 “선관위의 결정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또 “김 경남지사가 남해와 여수간의 해저터널 등 전남과 경남의 상호 협력에 대해 관심이 많아 챙기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말했다.
대선 주자들의 방문에 앞서 이날 오후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가 조문했다. 이 지사가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경기도를 비울 수 없어 부인이 대신 방문했다.
전날에는 박용진, 김두관 의원이 일찌감치 빈소를 찾았다. 김 지사의 장인상에 맞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6명 모두 직간접적으로 조문을 마쳤다.
김 지사는 오는 21일 드루킹 댓글 개입 의혹 관련 대법원 최종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무죄판결을 받을 경우 김 지사의 선택에 따라 친노친문 표심의 향배를 좌우할 수 있어 주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