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14일(현지시간)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번에 상원을 통과한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은 신장에서 생산된 것인지를 입증하는 책임을 수입업자에 씌우게 된다.
이번 법안은 기존의 신장 제재 조치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미국은 지난해 신장산 토마토와 면화, 태양광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법안을 발의한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중국의 계속되는 범죄에 눈감아주지 않겠다. 그런 끔찍한 유린 행위로부터 이익을 얻게 되는 공짜 티켓을 기업들에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원에도 법안의 조속한 가결을 촉구했다.
법안은 하원에서도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 무난히 표결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은 지난해에도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거의 만장일치로 승인한 바 있다.
앞서 미 국무부도 신장 지역의 강제 노동 및 인권 유린과 관련해 기업들에 경고를 강화했다.
국무부는 13일 “탄압의 심각성과 범위를 고려할 때, 신장과 관련된 공급망이나 벤처 또는 투자에서 벗어나지 않는 기업과 개인은 미국의 법을 위반할 위험이 매우 높을 수 있다”는 업데이트된 경보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