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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 3차 유행 초기단계…바이러스 진화 계속”

입력 | 2021-07-15 18:12:00

"확진·사망자 감소세 뒤집어져…델타 변이, 확산 주요 요인"
"백신 보급에 충격적 격차 여전…'2중 팬데믹' 나타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3차 유행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며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더욱 강하게 진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제8차 국제보건규정(IHR) 긴급 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유럽과 북미의 백신 접종률 증가가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감소했었다”면서 “안타깝게도 이런 추세가 뒤집어져 이제 우리는 3차 유행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4주 연속 증가했고 WHO 관할 6개 지역 중 1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가 기록됐다”면서 “사망자도 10주 연속 감소 후 다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무총장은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해 전염성이 더욱 강한 변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델타 변이가 현재 감염 증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현재 111개 이상 국가에 퍼졌다. WHO는 델타 변이가 곧 전 세계적인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무총장은 “세계 백신 보급에도 충격적인 격차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는 제한을 풀고 낮은 국가는 계속 위험에 빠져 있는 ‘2중 팬데믹’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나라가 여전히 백신을 하나도 받지 못했고 대다수가 충분한 물량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 탄자니아, 부룬디, 에리트레아, 아이티 등은 아직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도 하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사무총장은 모든 국가가 9월까지 인구 10% 이상, 연말까지 50% 이상, 내년 중순까지 70% 이상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각국에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 지원을 호소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