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취재 과정에서 경찰을 사칭한 MBC 기자 2명 등을 고발한 사건을 경기북부경찰청이 수사한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윤 전 총장 측 고발 사건이 이첩된 파주경찰서를 관할하는 경기북부청의 강력범죄수사대에서 관련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앞서 MBC 취재진은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취재하면서 경찰을 사칭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경기 파주시의 단독주택 앞에서 집주인 A 씨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신분을 ‘경찰’이라 속였다. 해당 집은 김 씨의 2008년 박사학위 논문 지도교수인 국민대학교 전 모 교수가 지난해까지 거주했던 곳이다.
논란이 되자 MBC는 9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박사논문을 검증하기 위한 취재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피해를 입은 승용차 주인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기자 2명은 업무에서 배제됐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