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 한상엽 대표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 청년들이 사회를 바꿔 나가는 방법입니다.”
스타트업 중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거나 의미 있는 혁신을 통해 수익을 내는 기업을 ‘소셜벤처’라고 한다. 이들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육성과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도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선 이들을 ‘임팩트 투자사’로 부른다. 임팩트 투자사인 소풍벤처스의 한상엽 대표(사진)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점에선 소셜벤처와 사회·봉사단체의 지향점이 같을 수 있지만 소셜벤처에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도 수익도 함께 낼 수 있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한 대표는 “친환경 고체 화장품을 만드는 ‘동구밭’이라는 소셜벤처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지난해 6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발달장애인을 30여 명 고용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한 대표는 “스펙과 인맥은 창업을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 가장 중요한 것은 고민의 깊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직접 경험했거나 공부해서 잘 아는 문제에 집중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지지만, 부족할 경우 이를 갖춘 동료를 팀에 합류시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창업에 바로 뛰어들기 전에 스타트업에서 일을 해보는 등의 ‘몸 풀기’가 중요하다. 창업자를 꿈꾼다면 고객과 동료를 이끌 수 있는 자신의 매력과 장점이 무엇인지 분석해 봐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