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1~23일 한국을 방문한다. 방한에 앞서 일본을 방문해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협의도 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 ‘2인자’인 셔먼 부장관이 한국을 찾는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방한한지 4개월 만이다.
외교부는 15일 “셔먼 부장관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23일 제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한미관계, 한만도 문제, 지역·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최 차관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것의 답방 차원이다.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에 앞서 21일 일본 도쿄에서는 한미일 외교차관이 한 자리에 모인다. 외교부는 “최 차관이 20~21일 일본을 방문해 셔먼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제8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열고 3국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국 외교차관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2017년 10월 이후 4년만이다. 최 차관은 모리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일 외교차관 회담도 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방일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한일 양국이 외교차관 협의를 계기로 냉랭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